돌로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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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트레킹카테고리 없음 2022. 1. 30. 18:01
1997년 홍콩 여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회사생활중 1주일, 길게는 열흘, 있는 휴가를 탈탈 털어 여행을 다녔다. 최근 2년간 코로나 여파로 해외여행을 못하게 되면서 주말을 이용해 산에도 가고 그동안 미처 몰랐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유적지와 노거수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가 봤지만 역시 눈부시게 변해버린 곳곳들을 찾아보는 기회가 생겼다. 처음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했을 때. 프랑스 생장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으며 이런 무슨 x고생인가? 하루만에 발엔 물집이 잡히고 여기저기 쑤시고 꼴이 말이 아니었다. 내 10kg 배낭은 달팽이가 자기 집을 이고 움직이듯 매일 나의 모든 짐을 담고 한걸음 한걸음 지고 가는 나의 집이었다. 이틀이 지나고 새벽 5시 부시시 눈비비고 일어나 어스름한 공간에서 신발끈을 고쳐 묶고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