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Harrow hall/Westminster university/기숙사여행 2022. 7. 17. 08:54
서른중반이 넘어, 직장생활 10년 즈음… 국민학교6년, 중학교3년,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 대학원 2 년. 가장 오랜 한곳을 다녔다는 매너리즘에 빠질 무렵이었다.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영국 런던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대학에 1년짜리 학위과정을 신청했다. 무급으로 금융위기 직후 1년간 어마어마하다는 영국의 물가 체험을 직접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런던내에 4개의 캠퍼스가 있고 그중 미디어 아트쪽은 해로우 캠퍼스에 있으며 기숙사도 있었다. 메트로포리탄 라인 존4 구역. Northwick park underground. 멀리 wembley 공연장도 보인다. 침대와 옷장, 샤워실과 화장실, 책상. 1인실 기숙사 구성은 이런 방 하나와 공동 부엌이 있었다. 밤이면 창밖 잔디밭 사이로..
-
다시 그 겨울이 그리워지겠지 / 기억할 만한 지나침/ 기형도일상 2022. 7. 15. 06:25
기억할 만한 지나침 / 기형도 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 눈은 퍼부었고 거리는 캄캄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건물들은 눈을 뒤집어쓰고 희고 거대한 서류뭉치로 변해갔다 무슨 관공서였는데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유리창 너머 한 사내가 보였다 그 춥고 큰 방에서 書記는 혼자 울고 있었다! 눈은 퍼부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침묵을 달아나지 못하게 하느라 나는 거의 고통스러웠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중지시킬 수 없었다 나는 그 울음을 그칠 때까지 창밖에서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우연히 지금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 밤은 깊고 텅 빈 사무실 창밖으로 눈이 퍼붓는다 나는 그 사내를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시집, , 1989 쓸쓸하고 혹독했던 겨울밤도 다시 그리워지는 지리한 장마 ..
-
-
여행여행 2022. 7. 11. 22:01
작은 도시 여행중 아침에 광장에서 열리는 시장. 풍성한 아침 풍경 여유로운 아침거리 ‘괜찮다 괜찮다 ‘하고 있지만 여행이 가고 싶은가 보다.
-
불편한 편의점일상 2022. 7. 5. 06:52
일본 여행을 가면 꼭 가게 되는 곳이 편의점이다. 패밀리 마트, 세븐일레븐, 로손 등 간편하고 맛있는 도시락에서 밀크티, 샌드위치, 그 도시 한정판 먹거리까지 어느 레스토랑 못지 않은 음식들이 넘쳐난다. 영국 마트는 조금 다르다. 밖에서 식사하면 무조건 비싼대신 마트의 식재료는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waitrose ,M&S ,sainsbury’s, tesco ,lidi ,morrisons 등 마트마다 상품의 질과 가격차가 있다. 한국은? 오랜시간 편의점에 인색한 편이었다. 편의 때문에 비싸다는 생각과 마트에서 미리미리 쟁여놓고 생활하는 습관 때문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시장도 마트로 가지 않고 새벽배송 등 비대면 원터치 주문에 익숙해져 버리고 급하게 필요한 것 편의점에서 구입한다. 잠시 돌아보니 지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