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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일상 2022. 6. 19. 23:51
아침에 일어나 원두를 갈고 모카포트에 올려 커피 한잔을 마시던 오래된 습관을 바꾸었다. 해외로 긴 여행을 갈 때도 편하게 챙겨갈 수 있었던 모카포트와 작별한 후 캡술커피의 편함에 빠졌고 어느새 다양한 캡슐을 바꾸어도 늘 비슷한 맛과 향으로 차별성을 느낄 수가 없었다. 다시 브루잉의 세계로… 그러다 조금 좋은 원두로 바꾸고 다시 모카포트로 돌아왔다. 원두가 좋으면 모카포트로 끓여도 향미가 난다. 스페셜티 커피,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수까지를 읽으면서… 내일도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마실 수있을까? 또 어떤 다양한 커피의 세계가 있을까? 궁금하다. 오랜만에 홍대근처 뒷골목을 걸으며 아주 오래동안 폐업 상태인 간판을 보았다. ‘ 나비도 한때는 꽃이었다. 꽃이 떠나기 전에는 ‘ ‘나비’라 불리던 지하 술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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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wing craft basic카테고리 없음 2022. 3. 1. 19:59
에스프레소 머신을 제외하고 다양한 커피 도구를 이용해 브루잉을 해봤지만 사실 사이폰과 에어로프레스는 첨이었다. 사이폰은 유리 플라스크에 물을 가열하여 발생되는 증기압에 의해 물이 상부로 올라가면 커피가루와 섞어준다. 일정시간 후 열원을 제거하면 증기압이 제거되어 추출액이 하류로 내려오는 방식. 아주 독특한 향과 맛이 난다. 일반적 필터 브루잉과는 다른 차원의 향미이다. 진한 바디감이 느껴진다. 예전에 좋아했던 느낌. 요즘은 깔끔하고 가벼운 느낌이 좋다. 에어로 프레스는 프렌치프레스와 멜리타 드리퍼를 결합한 추출도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서 깔끔하고 부드럽고 풍부한 향미가 난다. 카페인 성분이 적게 추출 쓴맛이 덜하고 미분이 없어 깔끔한 맛이 특징. 내가 좋아하는 나에게 맞는 원두를 찾아 적절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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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를 아는가여행 2022. 2. 21. 07:14
오래된 소설의 제목으로만 알았던 묵호. 언젠가 스쳐지났을 항구 도시. 동해 바다가 보고 싶어 무작정 정한 도시. 한때 영화로왔던 항구도시. 서울에서 묵호까지 ktx가 개통된지 1년이 지났다고 한다. 묵호역에서 묵호항까지 1km 미만 걷다보면 논골담이란 산언덕배기 골목 골목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길을 발견한다. 아직도 덕장의 명태나 가자미등을 옥상에 말려 놓은 곳도 있지만 논골담길로 안내된 투어길은 다양한 벽화와 함께 원래 묵호항의 등대가 있는 곳으로 수렴된다. 가장 높은 곳에서 바다를 비쳐주었던 묵호 등대… 천천히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골목을 거닐다. 파도 바람이 아직 쌀쌀하지만 봄기운이 느껴진다. 곧 봄이다. 묵호역 근처엔 여행책방 ‘잔잔하게’ 가 있다. 사장님이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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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 getty images카테고리 없음 2022. 2. 14. 05:50
moving the world with images 마크 게티와 조너선 클라인이 1995년 설립한 아카이브 콘텐츠 기업이다. 1839년 사진이 발명된 이래 오늘까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세계 수많은 지역의 사진들을 보관하고 전시하고 있다. 오드리 햅번이나 마릴린 몬로 같은 유명배우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1, 2 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내전과 수많은 분쟁의 현장. 그 한장의 사진, 그 한장의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무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게티이미지사진전은 그것을 잘 보여준다. 발터벤야민의 ‘기술복제의 시대의 예술작품’에서부터 대중이 향유하게 된 대량복제의 시대의 예술품은 진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디지털 시대에 nft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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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조 / 모던락카테고리 없음 2022. 2. 7. 22:18
혼자보다는 둘, 둘 보다는 셋. 3인조 모던락 그룹을 좋아한다. 델리스파이스. 고백과 챠우챠우를 듣다가 문득 내가 좋아했던 3인조 그룹들이 생각났다. 언니네 이발관. 3집 꿈의 팝송. 4집 순간을 믿어요. 가장보통의 존재. 홀로 있는 사람들. 공식적으로 활동 중단 롤러코스터. 그리고 마이 앤트 메리 몇년전만 해도 완전체로 혹은 솔로로 뮤직페스티벌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너무나 아득한 기억이다. ‘공항가는 길’에 ‘고백’을 들으며 ‘홀로 추는 춤’이 ‘라스트 씬’이 아니길…